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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년째 보던 신문을 끊었다. 그야말로 '신문사절'을 한 셈이다. 당장의 변화는 화장실에 들어갈 때 허전하다는 것, 습관이란 것은 이렇게 변비를 만들어냈다. 안다, 변비약을 살 바에야 차라리 신문을 다시 보는 것 즘은. 사실 '신문사절'을 생각하면 '인간사절'을 떠올렸다. 너, 를 당분간 보지 않을 참으로,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. 정말 보고 싶다. 너도 똥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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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간 드는 생각이 만나고 싶다. 이 사람 만나봐야겠어. 하지만 그 사람은 아직 모른다. 내가 자기와 상당히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란 걸. 이런 성향에 성격이라면 모 아니면 도가 아닐까 싶은데. 굳이 이름을 붙이고야 말겠다면 극단적인 인간관계주의자. 만나고 싶어요. 언젠가 한번은 경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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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사랑의 진앙지' 무슨 트로트 노래제목 같지만 짤막한 글의 제목이다. '지구촌 곳곳에 지진,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이와 같을까? 여진에 대한 공포, 한 사람을 잊는 일이 이와 같을까?' 요즘 나는 생각의 부재중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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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과거에 선비가 아니었나 몰라. 그냥 책이나 읽고 글이나 쓰고 가끔가다 세상 유랑이나 하는...누나가 하는 말, 도서관에 차 끌고 다니고 밥은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먹는 나를 두고, 럭셔리 백수라고? 아니 나는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 21세기 선비라고. 그러다가 몰락했다지 아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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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어오긴 했는데 막상 할 말이 없네. 당혹감, 이제 이 짓도 그만해야 할 때가 온 듯하다. 오래 했다. 미투데이로 옮겨 가야겠어. 거기엔 별 게 있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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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체통, 매일 지나던 길에 우체통이 서 있었다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. 깨달음, 편지 한 통을 쓴 이후로 길거리의 우체통이 보이기 시작했다.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, 그리고 사람들, 그것들은 내게 무엇을 가르쳐줬던 것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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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' 무슨 복을 받으라는 건지? 참 웃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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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리스마스, 삼십 평생 삽질한 걸까? 돌이켜보건대 여자와 보낸 적이 없다. 징크스, 일단 10월 넘겨야 하는데 그 흔하디 흔한 장갑과 목도리 한번 받은 적도 없고 사준 적도 없다. 그것만 기억할 뿐 작년에 제작년에 사실 뭐 했는지도 기억이 가물, 좋은 징조라고 간주함. 어차피 난 예수의 탄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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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하철을 탔는데 왜 이렇게 어르신들이 많은지 내가 앉아야 할 일반인 좌석에 죄다 앉아들 계시더라고, 조망간 노약자석 푯말을 바꿔야 할 듯 하다. 저출산, 고령화사회를 실감. 그런데 다들 어디 가시는지 옷을 말끔하게 입고 나왔수. 그 나이에 이성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다면 노망이 아니라 노동에 가까울 듯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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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두 발을 도둑 맞았다. 이렇게 추운 날씨에 간도 얼어붙을 날씨에 이래서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. 자전거 돌려줘, 나쁜 넘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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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씨가 칩다.
칩다고 난리치지 마라.
북극은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다.
이 추운 날씨를
북극에 보내줄 수만 있다면.
나는 입김도 불지 않으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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필름이 끊겼다 내 기억은 순간 강도를 당한 것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. 오합지졸. 나의 유일한 운동은 양치. 나에게 공부는 단식의 괴로움과 폭식의 즐거움, 고통과 쾌락의 동시작용이다. 단발머리보다 좀 더 긴 여자의 머리는 도서관 칸막이. 매일 보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사람들의 관계란,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건 자식의 호칭, 우리 강아지. 나의 생각을 따라오는 여자, 나의 배에는 캥거루 새끼가 들어있고 때가 되면 개구리가 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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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주일에 한 번 1시간의 인터넷, 전화는 거의 꺼 놓고 요즘 전자파가 나오는 것 중 가장 많이 하는 것은 tv를 보는 것.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w와 세계는 지금. 그리고 다큐들. 언젠가 타큐멘터리 영화를 한 번 만들고 싶다. 불혹이 되기 전에. 지금 나이 베스킨라빈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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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과서 적인 기침을 듣고 그녀가 고등학생이란 걸 알았다. 어쩜 기침도 그렇게 주입식으로 하는지 기침에 썩인 가래라도 뱉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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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판기. 오늘 어떤 아이가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먹으려는데 돈을 넣은 곳이 너무 높아 뽑아 먹지 못하는 것을 봤다. 다행이 내가 있어서 도와줬지만 휠체어를 탄 장애우, 등이 굽은 어르신의 경우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. 엘리베이터의 버튼처럼 자판기도 그들의 눈높이를 맞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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富와 美 요즘 내가 혐오하는 것들 중의 하나. 이건 마치 어린아이가 시금치를 싫어하는 것과 같아. 그저 맛이 없다는 이유로 그것들을 싫어하는 편식주의. 물론 영양가는 모르겠다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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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팡질팡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. 딴 이야기가 아니다. 역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. 또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학창시절 때 공부하라는 선생의 말과 같다. 우측통행,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, 하라고 하면 죽도록 안 하는 우리나라 '국질'상 언제쯤이나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바뀔 건지 죽을 때까지 지켜볼 일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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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까지 생각하지 못했다. 아빠는 항상 가족과 같이 있지만 독거노인과 같은 외로움을 밥상에 올라오는 반찬에서 느낄 수가 있었겠구나. 젓가락도 짝이 있는데 혼자 김치를 찢어야 하는 건망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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